【본사 특약=iBiztoday.com】 국제 인터넷 주소관리기구(ICANN)가 미 도메인 등록업체 베리사인(VeriSign.com)과 새로운 계약을 맺어 인터넷 상위 도메인 이름 꼬리말인 닷컴(.com)과 닷넷(.net)의 등록 관리권을 계속 행사하도록 허용했다.
ICANN은 베리사인의 닷오그(.org) 이름 관리권은 내년 말까지로 제한하고 그 뒤에는 다른 비영리단체로 관련 등록관리 권한을 넘기도록 했다. 그러나 닷컴은 관리권 유효기간 만료 뒤에도 닷넷 이름 관리권을 오는 2006년 만료 후 재신청할 때까지 계속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베리사인은 가장 인기 높은 상위 도메인 이름인 닷컴을 오는 2007년 11월 10일까지 관리하게 되며 관련 조건을 제대로 지킬 경우 관리기간을 다시 4년 더 연장하는 계약 갱신권도 부여받았다. 베리사인은 세계 최대의 도메인 이름 등록 원부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분석가들은 “이번 베리사인에 아주 유리한 계약으로 인해 닷컴 등록 관리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약이 자동 갱신되고 아울러 닷넷 관리 권한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석했다.
ICANN은 베리사인과 당초 세가지 상위 도메인 이름 등록 원부를 오는 2007년까지 운영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었다.
ICANN이 베리사인과 맺은 이른바 ‘플랜 B(Plan B)’로 불리는 새로운 합의는 베리사인에 부여된 지금까지의 특혜를 없애고 다른 등록 원부 운영업체들과 똑같이 취급하는 계약이라고 강조했으나 레지스터닷컴(Register.com), 벌크레지스터닷컴(BulkRegister.com) 등 베리사인의 경쟁업체들은 이같은 합의가 특혜성 시비가 있다며 반발해왔다.
ICANN은 이날 발표문에서 베리사인의 상위 도메인 이름 관리 권한이 만료되면 닷오그 이름은 비영리단체로 넘겨지고 닷넷 이름은 관심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베리사인은 ICANN과 체결한 새 계약 조건에 따라 닷오그 관리권을 인계받는 비영리단체에 500만달러를 제공하며 연구개발비로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ICANN 비용 분담액 전체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또 등록되는 도메인 이름에 똑같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한 때 1만달러까지 받았던 신규 등록비와 나머지 수수료도 없애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베리사인은 동시에 ICANN 규정 위반시에는 금융제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변경된 등록원부 서비스도 통보해주기로 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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