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온라인 퍼블리싱 급 부상

온라인 퍼블리싱을 통한 국산 게임의 해외 수출이 시도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의 모임인 온라인게임협회(GOGA·회장 방갑용)가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을 이용한 해외 수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게임 배급사인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대표 진가인)는 다국적 회선 사업자 등과 공동으로 전세계에 걸쳐 국산 온라인 게임을 배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또한 PC 게임 개발사인 재미시스템(대표 이태정)은 미국의 온라인 게임 배급사인 리얼플레이와 자사 PC 게임 ‘액시스’의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 퍼블리싱은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게임의 유통과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제까지 PDA용 게임과 같은 용량이 작은 게임의 다운로드 판매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PC 패키지 정품 게임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의 경우 게임의 공급 및 소비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배급 시장을 뒤바꾸어 놓을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국이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네트워크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온라인 게임 배급사가 생겨날 경우 국산 게임의 해외 수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GOGA는 국산 온라인 게임 10여종을 하나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해외에 서비스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GOGA는 이미 회원사간에 이같은 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일본의 통신 사업자인 재팬텔레콤과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

GOGA의 방갑용 회장은 “재팬텔레콤이 일본 현지에 IDC를 설치 운영하고 협회는 온라인 게임 콘텐츠와 관리 노하우만을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당 1억원선의 계약금에 매출의 40%를 받는 조건으로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GOGA는 태국·중국·홍콩·싱가포르·유럽 국가의 대표적인 통신 사업자들에 재팬텔레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유사한 내용을 제안하는등 국산 온라인 게임의 배급 사업을 전세계적인 규모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의 다국적 회선 서비스 업체인 어버브넷(Abovenet), 대만의 투자 회사 등과 공동으로 온라인 게임 배급사를 설립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개사는 어버브넷의 전세계적인 데이터 통신망을 통해 아오조라가 제공하는 국산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형태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1차적으로 대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싱가포르·중국·미국 등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오조라의 관계자는 “국산 온라인 게임을 공동으로 배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합의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며 실질적인 투자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며 조만간 MOU를 교환해 사업에 나설 경우 6개월안에 대만 지역에서 국산 온라인 게임의 배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PC 게임 분야에서는 재미시스템이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배급을 통한 해외 수출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말 세계적인 게임 온라인 배급사인 리얼플레이(http:/www.real.com)와 ‘액시스’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온라인 대전만 가능한 네트워크 버전을 이달 중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재미시스템의 이태정 사장은 “리얼플레이는 전세계적으로 회원수가 3억명에 달하는 대형 사이트로서 매달 최소한 3만에서 최대 10만 카피의 다운로드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배급이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게임 제작에 따른 비용 부담 없이 연간 400만달러 이상의 수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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