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디지털캠코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업체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독주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JVC코리아와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유통망 정비에 나서면서 소니코리아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또 LG전자도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오는 5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OEM으로 디지털캠코더를 공급받아 자체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디지털캠코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업체간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규모는 99년 5만대에서 2000년에는 10만대, 올해는 25만대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며 소니제품이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JVC코리아는 유통망 확대와 광고판촉, 제품력, 가격경쟁력 등의 강화를 통해 소니의 아성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연내 60%의 점유율을 40%대로 낮춰 소니코리아의 독주에 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디지털캠코더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인 ‘퍼스널디지털미디어’팀을 DVS사업부내 만든 삼성전자는 오는 5월에 성능을 대폭 보강한 신제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광고 판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에서 지난해 18%이던 점유율을 올해는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유통망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JVC코리아도 지난해 10월 국내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 100여개 대리점을 확보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하이마트, 전자랜드21, 까르푸 등 신유통점을 통해 시장
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대에 맴돌던 JVC의 시장점유율이 이달 들어서 처음 20%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디지털캠코더 7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안에 가정용이면서 전문가용 수준의 영상을 구현하는 디지털캠코더(모델명 GRDV2000KR)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 JVC는 2002 한일월드컵대회의 AV부문 공식파트너로 참여, 소비자들에게 자사 이미지 심기에 주력한다.
소니코리아는 시장수성을 위해 캠코더 제품군의 60% 이상을 디지털제품으로 전환했으며 삼성전자와 JVC 등에서 110만원대 이하의 보급형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기존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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