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디자인은 의뢰인의 기획의도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성공한 디자이너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지만 씨앤씨(C&C:Creative & Communication http://www.cre-com.co.kr)의 김희윤 사장(41)의 말에는 힘이 실려 있다. 지난해 독일 세빗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은 두솔시스템의 양화면 액정모니터가 이를 온몸으로 입증하고 있기 때문. 디자인개발비에만 4000여만원이 투입된 이 제품은 7개월 동안 5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의 기획의도는 금융권에서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모니터를 만드는 것. 양방향에서 모니터를 볼 수 있으면서도 심플한 외형과 간편한 조작성이 겸비된 이 제품은 증권사 객장과 투자사 상담실에서 육중한 CRT 모니터들을 몰아내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디자인은 확률게임입니다. 2할만 건져도 대성공이라는 것이 디자인계의 정설이지요.』
겸양지덕을 보여주는 김 사장이지만 만드는 제품들마다 성공을 거뒀고 디스플레이 장비에선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톱10 디자이너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비결은 뭘까.
『지난 6∼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봄에는 세빗, 가을에는 컴덱스에 갔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조류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 사장은 올해 세빗에 등장한 정보통신제품의 8할이 실버계열이었다는 점을 들며 한동안은 이런 금속성 컬러가 유행을 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한양대 산업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김 사장은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디자인팀과 신도리코·한솔전자 디자인팀 등을 거쳐 92년 씨앤씨를 창업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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