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대형 통신사업자 전략:SK텔레콤-신세기통신

국내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인 SK텔레콤은 「n.TOP」이라는 무선인터넷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TOP」은 SK텔레콤 스피드011 이동전화가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브랜드다. 단문제공서비스(SMS) 등 단방향 문자메시지 서비스와는 달리 실시간의 정보제공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n.TOP」 서비스는 기존에 제공되던 이동전화상의 인터넷 관련 정보들이 「단순 백화점식 나열」에 그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 정보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데이터만을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구성됐다.




이 서비스는 「What’s new?」 「e메일·커뮤니티」 「엔터테인먼트」 「증권·금융·부동산」 「뉴스와 생활」 「위치·교통·여행」 「여성·문화」 「복권·쇼핑·예매」 「TTL JOY net」 「B2B·기업솔루션」 등 9가지의 범주로 나뉘어 사용자가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각종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국내 대표적 검색엔진인 「네이버」와 제휴, 인터넷 정보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불과 10만명 미만이었던 n.TOP 사용자는 n.TOP 사용가능 단말기의 보급확대와 WAP 서비스 개시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말에는 480만명까지 늘어났으며 지난 2월말 현재 550만명에 다다랐다.




콘텐츠도 지난 99년 초기 서비스 당시 정보조회 등 300여건의 정보로 시작한 n.TOP은 위치정보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그래픽 서비스 등 지난 2월 말 현재 45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증권·뉴스 등 기본적인 콘텐츠 위주에서 「노래방」 서비스 등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콘텐츠가 많아졌다. n.TOP의 경우에는 「TTL n.TOP」 「비즈니스 n.TOP」 「Lady n.TOP」 등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들어 무선인터넷의 속도가 향상되면서 동영상 그림 파일 등의 콘텐츠도 확보,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비해 왔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콘텐츠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의 콘텐츠 제공자(CP)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n.TOP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CP 업체는 총 240여개.




대체로 영세한 CP들의 재정 자립을 돕기 위해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사업자중 처음으로 정보이용료 수익배분을 실시했다. 정보이용료의 가격은 제공정보의 가치를 고려해 CP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과금시스템 시설투자 및 요금청구서 발행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정보이용료의 10%를 회수대행 수수료로 과금하고 있고 나머지 90%를 CP에게 돌려주고 있다.




유료화 시기는 CP와 상호협의를 통해 서비스 개시 1∼3개월 이내의 무료 시범서비스 시행 후 유료화를 개시한다. 이는 서비스 초기의 품질불안 및 콘텐츠 미흡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서비스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n.TOP으로 대표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올해 약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cdma2000 1x 및 IMT2000 서비스 도입에 대비해 언제 어디서든지 움직이면서 즐길 수 있는 인터넷서비스 구현을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기존 콘텐츠는 맞춤성과 지능형 정보 성격을 강화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주문형 비디오(VOD), 주문형 음악(MOD)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단말기도 이용자의 편의성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각종 부가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기업결합을 마친 신세기통신도 단순 콘텐츠 제공을 통한 트래픽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무선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m커머스 등의 서비스 강화, 자바 등을 통한 멀티미디어 개발 등을 통해 올해 무선인터넷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무선결제 수단을 다양하게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소액결제 수단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재 다날·인포러브 등 5개 전문업체와 연계해 소액결제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와 함께 상품 및 티켓구매, 예약·예매 등의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계좌이체, 전자화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지불시스템도 구축중이다.







또 무선 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무선 환경에 적합하며 사용자를 유인할 수 있는 거래 유인 기능들을 부가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검색엔진에 의한 가격비교, 위치정보에 기반을 둔 쇼핑, 동영상 및 고화음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멀티기능 등을 추가, 타 사업자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신세기통신도 무선 콘텐츠 유료화와 이에 따른 과금 대행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CP를 지원하고 있다. 고급정보, 특화된 정보, 정보생성 원가가 높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유료화해 CP들의 재정 자립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반 콘텐츠 정보이용료 과금에 대해서는 고객 이용률을 반영해 유료화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CP 활성화를 위해 과금 회수 대행수수료를 제외한 정보이용료 수익은 콘텐츠 시장 발전을 위해 CP육성책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이를 위해 4월중 CP 및 솔루션제공자(SP) 사업설명회를 개최, CP와 SP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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