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IBM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노트북PC 시장에 후발업체들의 도전이 거세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한 컴팩코리아가 2위 고지 점령에 나선 데 이어 모니터 전문업체인 KDS가 다음달부터 노트북PC 내수판매에 나서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또 삼보컴퓨터는 2·4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노트북을 선보이고 제품라인업을 통해 일반인들의 컴퓨터 구매를 유인할 예정이다.
◇심상치 않은 후발업체들의 움직임 =지난해 15만대 이상의 노트북PC를 일본 및 미국 등지에 수출한 KDS는 오는 4월부터 「노떼」라고 명명된 수출모델을 내수 판매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3개 총판업체를 선정했으며 전국 202개 대리점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
노떼는 펜티엄Ⅲ 866㎒ 프로세서, 128MB 메모리, 20GB 하드디스크, 13.3인치 액정모니터를 채택하고도 가격은 동급 최저가 수준인 198만원이다. 모니터 전문업체로 출발한 KDS는 지난 99년부터 PC제조분야로 확대했으며 올해 전체 예상 매출액 9600억원의 60%를 PC 판매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KDS가 예상하는 올해 노트북PC 국내 판매량은 1만5000∼2만대며 지속적으로 노트북PC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는 올해 1·4분기에 아마다 7000대, 프리자리오 1만2000대 총 1만9000여대의 노트북PC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위 업체인 LGIBM은 월 6000∼7000대의 판매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컴팩코리아의 노트북PC 시장 점유율은 LGIBM 시장 점유율에 0.6% 차까지 근접했으나 4·4분기에는 1.5%로 다시 벌어진 상태다. 그러나 컴팩측은 올해에는 노트북PC 시장에서 2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노트북PC를 공급해 온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노트북PC 라인을 준공한 데 이어 2·4분기부터 자체 개발한 노트북PC를 선보여 노트북PC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달까지 대략 1만대의 노트북PC를 판매했다.
◇시장파급 =지난해 국내 노트북PC 판매는 전체 PC 판매량의 12% 수준인 40만대 정도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데스크톱PC 시장 포화,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간의 가격격차 축소 등에 힘입어 15∼20%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PC 시장 주도권 다툼은 노트북PC 시장에서 가장 첨예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컴팩코리아, 삼보컴퓨터, KDS 등의 노트북PC 시장 공략 강화에 따라 우선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LGIBM보다도 대만산 노트북PC 업체들이다.
KDS측은 이번 시장 진출 타깃이 국내 업체들보다는 대만산 노트북PC 시장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LGIBM측도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전반적인 노트북PC 시장 확대로 전년보다 판매대수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보컴퓨터, KDS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는 2·4분기에서는 국내 2위를 두고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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