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그동안 자부해온 전자동 체크인시스템이 당분간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체크인시스템을 비롯한 기간통신망의 안정화 미비로 개항후 한 달간 준자동화체제(fall back)로 운영키로 했다고 25일 공식발표했다.
이는 개항을 불과 나흘 앞둔 25일에도 항공사 체크인공용시스템(CUS)과 공항 기간네트워크 연결에 오류가 발생, 승객과 수하물의 정보를 입출력하는 체크인 카운터 단말기가 오전 11시 50분부터 5시간 가까이 일제히 정지된 데 따른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사 측은 CUS 납품사인 에어링크와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인 시스코간 의견대립으로 시스템 재부팅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시스템 오류와 관련한 근본적인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인천공항 시스템 오류는 지난 2월 27일 종합시운전 과정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공개된 것만도 네 번째로 공항공사는 기간전산망의 문제가 빈번히 나타나자 내달 28일까지 한 달간 준자동화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준자동화체제로 전환하면 항공기 정보가 제대로 수록되므로 엉뚱한 항공기에 짐이 실리는 혼란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승객들이 수하물을 처리할 때 체크인 카운터에서 항공사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꼬리표를 일일이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수하물 처리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당장 29일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거나 입국하는 승객들은 짐을 부치거나 찾는 데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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