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 = iBiztoday.com】 자금난에 빠져 있는 온라인 신문 살롱닷컴(Salon.com)이 정통 미디어라고 주장하며 21일 방문객들에게 연 30달러의 회비를 납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살롱닷컴의 데이비드 탈보트 편집장은 이날 자칫 공영 TV방송국의 서약 캠페인처럼 들릴 수도 있는 온라인 호소문을 통해 『공적 일상생활이 무료함과 진부함으로 가득찬 가운데 사람들은 지성을 모욕하는 거대한 미디어에 둘러싸여 날마다 생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료 회원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살롱닷컴이 무차별적인 광고 공세를 차단한 채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시작한 새로운 프리미엄 서비스를 받게 된다.
다음 달부터 시작될 프리미엄 서비스에는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될 광고 기반 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사들이 실리게 된다.
유료화를 통한 수입 증대를 시도했던 온라인 뉴스 사이트들은 웹상의 정보가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패했었다.
슬레이트(Slate)라는 사이트는 지난 98년부터 연 19.95달러의 회비를 징수했다가, 지난 99년 회원이 14만명에서 유료 기준 3만명으로 줄어들자 유료화를 철회하기도 했다.
가장 성공적으로 온라인화를 이뤘다고 알려진 정통 뉴스 공급업체로는 월스트리트저널이 꼽히는데, 지난해 이 온라인 신문의 유료 회원은 55% 증가한 2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미디어들도 살롱닷컴처럼 독자들로부터 회비를 거두려고 했지만 대부분 계획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업체 중에는 실리콘밸리의 지역 신문인 새너제이머큐리뉴스와 해외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회비 징수를 중단한 뉴욕타임스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내 독자에게는 항상 무료로 온라인 뉴스를 제공해 왔다.
5년 전 설립된 살롱닷컴은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살롱닷컴은 월 270만명이 자사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접수된 보고서에 따르면 살롱닷컴은 5만4000명의 고객을 유료 회원으로 확보해 서비스 첫 해에 추가로 16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31일로 마감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살롱닷컴은 750만달러 매출에 16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음 회계연도 목표는 960만달러 매출에 580만달러의 적자다.
살롱닷컴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버티기 위해 추가 자금이 절실하게 필요한 처지다. 이 회사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목표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살롱닷컴은 현재 증시에서는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살롱의 주가는 이날 6센트 올라 44센트로 장을 마쳤는데, 지난 99년 6월 IPO 가격보다는 96%나 폭락한 상태다.
지난해 말 현재 살롱의 현금 보유고는 560만달러로, 6월까지 버티기에는 충분한 규모다.
살롱닷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이달 초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15% 삭감하고 주간 라디오 프로그램도 연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비용을 40% 삭감하면서 25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살롱닷컴은 이처럼 재정적인 어려움은 겪고 있지만 뉴스 보도와 논평 등으로 격찬을 받았는데, 일부 뉴스는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국제 많이 본 뉴스
-
1
공중화장실 휴지에 '이 자국'있다면...“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
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체포…ICC 체포영장 집행
-
3
“인도서 또”… 女 관광객 집단 성폭행, 동행한 남성은 익사
-
4
“하늘을 나는 선박 곧 나온다”…씨글라이더, 1차 테스트 완료 [숏폼]
-
5
중국 동물원의 '뚱보 흑표범' 논란? [숏폼]
-
6
가스관 통해 우크라 급습하는 러 특수부대 [숏폼]
-
7
“초상화와 다르다”던 모차르트, 두개골로 복원한 얼굴은
-
8
“체중에 짓눌려 온몸에 멍이” … 튀르키예 정부도 경고한 '먹방'
-
9
'Bye-Bye' 한마디 남기고....반려견 버린 비정한 주인 [숏폼]
-
10
“세제 풀어놓으신 분?”… 호주 해안가 뒤덮은 새하얀 '거품'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