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 자바기반 모바일서비스 상반기 중 본격화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상반기 중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은 최근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서비스 연구개발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5월 초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LG텔레콤 일부 단말기에서만 제공되던 자바 기반의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상반기 중에 본격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서비스는 WAP·ME 방식 서비스와는 달리 동영상 그래픽과 사운드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게임·영상물서비스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한 번만 다운로드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추가비용 부담이 없다.

SK텔레콤은 국내 자바 솔루션 개발업체 XCE·삼성전자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바 기반 무선인터넷서비스 플랫폼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22일 밝혔. SK텔레콤이 개발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지난해 9월 이후 만들어진 자바 솔루션 규격에 맞춘 것으로 국제적인 호환성을 갖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와 자바 기반 솔루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메모리를 갖춘 단말기 개발을 거의 마친 상태』라며 『4월 말에서 5월 초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6일부터 삼성전자와 「모바일 자바」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한통프리텔·닷엠컴도 관련 연구를 이미 마친 상태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4월 말까지 자바 솔루션을 탑재한 단말기 성능실험을 마치게 되면 5월 말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바 플랫폼은 기존 단말기 솔루션 업그레이드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단말기를 보급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자바 플랫폼을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하더라도 단시일 내 보급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자바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텔레콤도 SK텔레콤·한통프리텔 등의 추격에 대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LG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자바 서비스 명칭을 부르기 편한 「자바스테이션」으로 바꾸고 게임·만화 등의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앞으로 출시되는 019 단말기 모두에 자바 플랫폼을 탑재, 이용자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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