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망과 호환되지 않는 발신자번호표시(콜러ID) 단말기가 시중에 공급되고 있어 내달 시작하는 콜러ID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우려된다.
20일 한국통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일부 유통상들이 콜러ID 서비스 개시에 대비해 국산제품보다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국산이나 대만산을 중심으로 제품 수입에 나서고 있으며 이중 국내 통신망과 호환이 불가능한 단말기가 일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최근 단말기 품질 확보를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외국산 제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연구소 내 교환기 시뮬레이터에 물려 주파수와 전환 레벨에 변화를 주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정보수신 오류나 심지어 서비스 제공 불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형식승인을 거친 단말기라도 콜러ID 기능에 대한 세부시험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성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한국전파연구소 등 6개 기관이 담당하는 형식승인시험에서는 기본적인 통신망 접속, 다른 통신장비에 대한 위해성 및 전자파 영향 등 환경적 요인만 시험하므로 통신망과의 프로토콜, 단말 기능 등 콜러ID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는지는 검증이 안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불량단말기로 인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단말기가 제공하는 기능이 제품별로 달라 기능 이용에 대한 혼란 발생도 지적된다. 최수현 도아일렉콤 사장은 『외산 단말기는 한글이 지원되지 않으나 소비자가 이를 모르고 구입했을 때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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