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SL정책토론회 지상중계]주제발표(1)

◆손홍(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xDSL 활성화를 위한 정책

초고속디지털가입자망(VDSL) 수요는 앞으로 인터넷방송·주문형비디오(VOD)·디지털방송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국내기술로 VDSL핵심 칩세트를 개발함으로써 대외경쟁력 확보 및 향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마련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VDSL 칩세트 개발은 국제표준이 복수표준 또는 DMT 단일표준으로 결정될 것에 대비해 DMT방식의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진행중이다.

또 국내산업 발전을 위해 xDSL장비에 대해 객관적인 시험과 공신력있는 제품공급을 위한 인증체계도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xDSL산업발전협의회를 통해 시험인증규격에 대한 검토작업을 완료했으며 ADSL시험컨소시엄을 구성중에 있다.

아울러 세계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VDSL 표준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표준화 연구에도 착수했다. 특히 민간차원에서 구성된 xDSL포럼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이를 IT전략표준화포럼으로 지정해 정부·업계 전반의 관심과 협력노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내 xDSL업체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개척단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컴덱스나 세빗 등 해외 주요 IT전시회에 국내업체가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총력적인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사업 추진방안-성인수(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장)

xDSL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백본망 및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필수적인 과제다. 우선 한국통신은 품질보장형 신기술을 적극 도입·적용함으로써 네트워크의 고도화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MPLS기술 구현 및 구축사업을 본격 진행하고 오는 2003년부터는 IP over WDM방식 도입 및 테라급 라우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적용기술 고도화와 함께 네트워크의 용량 증설도 동시에 추진된다. 인터넷기간망의 전달회선 고속화가 추진되며 ADSL가입자 증가에 따른 집중국 증설도 예정돼 있다. 또 트래픽 분산을 위한 인터넷관문 시설용량 증설 및 해외 인터넷 접속품질 증대를 위한 해외노드 확대구축도 일정대로 추진될 방침이다.

또 대역폭 보장 및 안정성 확보 등 SLA기반의 서비스품질 보장장치가 마련돼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ATM공중망을 통한 품질보장형서비스 제공과 함께 고객선택에 따라 가상사설망과 보안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될 계획으로 있다.

사업자 자체적인 xDSL서비스 보완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갈 것이 요구된다. 우선 통신망 기반시설의 공동구축을 통해 사업자별 과도한 경쟁이나 중복투자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또 신설건물에 대해 초고속정보통신에 적합한 구내통신설비를 갖추도록 의무화한다든지, 불량통신시설을 개선하는 건물주에게는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

◆초고속가입자망 사업방향-김진하(하나로통신 연구소장)

지나치게 낮은 요금문제로 나타나듯이 현재의 초고속가입자망 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수익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위해 깔려진 망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사업자들의 수익부담을 다소나마 호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 활용이 국민생활로 자리잡아가고 있듯이 기존의 초고속가입자망을 활용해 영화, 교육용 콘텐츠 등을 유료로 제공함으로써 망투자비용을 조금이나마 보전할 수 있는 수익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망과 xDSL망을 활용한 음성전화와 같은 수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함으로써 통신망 및 전송기술의 고도화가 직접적인 이용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초고속가입자망서비스의 품질문제가 콘텐츠의 문제만큼이나 중요하게 대두됨에 따라 고객만족의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꾸준한 노력과 연구개발이 요구된다.

고객지향적 품질관리와 서비스 아이템을 창출함으로써 사업자의 사업입지를 이용자들로부터 얻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인 정보화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농어촌지역이나 단독주택 등을 커버리지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전송기술·네트워크의 개선노력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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