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가 국내외 2.5세대 이동전화(IS95C) 장비시장 대공세에 나선다.
이 회사는 최근 현대전자·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기존 IS95C 장비공급권 획득 업체들의 공급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내수공략에 틈새가 열리고 있다고 판단, SK텔레콤 및 한국통신프리텔·한국통신엠닷컴에 대한 영업전에 돌입했다. 또한 LG전자는 2세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통신 장비의 해외 수요처인 미국·남미·베트남을 중심으로 IS95C 장비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IS95C 시스템 및 기지국 장비수요는 물론 해외 CDMA 시장을 놓고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후발업체인 LG전자간 수주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LG전자에 대한 배타권이 사라진다 ● LG전자 정보통신시스템사업본부의 박만수 상무는 『그동안 LG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의 경쟁자로 존재한다는 이유로 SK텔레콤·한국통신 등이 LG전자 통신장비에 대해 적용해온 배타권이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사업자들의 통신장비 수급전략은 2, 3개 업체를 통해 안정화하는 게 기본』이라며 『최근 현대전자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IS95C 장비 공급일정 변화에 따라 LG전자와 서비스사업자간 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상무는 서비스사업자들이 LG전자의 IS95C 장비 솔루션이 기존 망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동전화 서비스사업자들이 장비공급선을 1개 업체(삼성전자)만으로 수급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LG전자의 업그레이드 방식 망진화 솔루션으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해외시장이 열린다 ● LG전자는 이달부터 미국·베트남·남미 등 아날로그(AMPS) 및 2세대 CDMA 망의 IS95C 진화를 추진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장비수출을 제안(오퍼)하고 있다. 중국 차이나유니콤·대만 중화전신 등도 LG전자의 IS95C 장비 수출 목표의 하나다.
박만수 상무는 『LG전자는 IS95C 이동통신망 하드웨어 플랫폼을 비동기 방식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데다 시간과 비용 면에서 경제적인 업그레이드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가장 먼저 IS95C 전국망(LG텔레콤)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기술적 배경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좋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 ● LG전자는 현재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엠닷컴을 대상으로 자사의 IS95C 시스템 및 기지국 장비 성능을 시연하고 있다. 현장 테스트를 마무리하기까지는 약 1,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현대전자와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IS95C 장비사업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다. 특히 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SK텔레콤과 약 7800만달러 상당의 IS95C 장비 공급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LG전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기존 장비공급업체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더구나 해외 시장에서는 에릭슨·모토로라·노텔네트웍스·알카텔 등 유명업체들과의 전면전에 나서야 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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