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문·잡지사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유료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뉴욕타임스가 올 여름 이후 모든 지면을 읽을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해 인쇄된 신문과 같은 가격으로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나이트리더도 유료 사이트의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콘텐츠를 열람할 때 정기구독자를 일반 이용자보다 우대하는 방법으로 「인터넷=무료」라는 지금까지의 비즈니스모델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확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매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광고수익에만 의존하는 비즈니스모델의 한계에 대한 타개책』이라고 분석하며 그러나 『유료 콘텐츠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정착될지에 대해선 시장 분석가들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일부 기사를 무료 서비스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유료 온라인판 신문에서는 인쇄신문의 모든 지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사·사진·광고 등의 배치도 실제 신문과 같게 하며 원하는 기사는 선택해 확대해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온라인 신문의 이용요금은 인쇄신문과 거의 같게 책정할 방침인데, 1회만 구독할 경우 75센트∼1달러로 설정된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미 전역에서 32개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나이트리더는 유료화 전환을 검토중이다. 나이트리더는 『우선 지역을 선정해 시험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미 게재일로부터 2주 지난 기사를 홈페이지서 꺼내볼 경우 건당 2달러를 징수하고 있다.
잡지사를 중심으로는 일반 인터넷 이용자에 대해 기사 열람을 제한해 인쇄매체의 정기 구독자로 유도하는 「사실상의 유료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이테크 분야 월간지인 와이어드는 인쇄판이 발매되고 2, 3주간 인터넷 상에서 읽을 수 있는 기사를 한정하고 있다. 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는 발행일 전일(목요일)에 사이트를 갱신, 정기 구독자에게만 모든 기사를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일반 이용자에 대해서는 다음주 월요일 개방하고 있다.
한편 신문과 잡지매체의 콘텐츠 유료화 움직임에 대해 포레스터리서처의 분석가 댄 오브라이언은 『수요는 있겠지만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메릴린치의 칼 초이는 유료 구독자가 54만명이나 되는 선두주자 월스트리트저널의 유료 서비스를 예로 들며 『브랜드력과 콘텐츠 내용만 좋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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