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최근 3년 평균수행과제 5.3개

국민의 정부들어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평균 5.3개의 연구과제를 수행했으며 이중 3.2개 과제를 상업화해 시장에 선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강광남)이 1000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첨단 벤처기업의 기술실용화 실태와 촉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82.7%가 지난 97년 1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3년 동안 기술개발에 착수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기업들이 수행한 과제수는 평균 5.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75.3%의 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했으며 53.9%의 기업이 평균 3.2개 과제를 상업적으로 성공하였다고 응답했다.

업종별 개발착수 과제수는 전기전자업종이 평균 6.5개로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 및 생명공학이 5.5개, 정보통신 4.7개, 기계금속이 4.6개를 기록했다. 또 개발성공과제수에 있어서도 전기전자업종이 평균 4.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석유화학 및 생명공학(3.8개), 기계금속(3.4개), 정보통신(3.2개)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개발착수과제 대비 상업적 성공과제수의 비율은 기계 금속업종이 61%(2.8건)로 가장 높고 전기전자업종은 42%(2.7건)로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별 개발착수과제수는 영남지역이 평균 5.5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경기(5.2건), 서울(5건), 호남(4.9건), 충청(4.4건) 순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개발에는 성공하였으나 실용화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 전체의 절반(51.8%)을 약간 상회했으며 실패한 원인으로는 29.2%의 기업이 시장진입이 이르다는 판단으로 상품화를 보류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생산설비자금부족(19.1%), 경쟁품의 가격공세(18.0%), 기술진부로 상품화 포기(12.5%), 생산관련기술 부족(9.3%) 등을 실용화 실패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상품출시 후에도 시장점유 및 시장경쟁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기업이 전체의 30%를 웃돌았으며 그 원인으로는 시장 수요 예측미흡(28.5%), 과도한 시장경쟁(22.2%), 시장진입시기 예측미비(20.5%), 가격경쟁력 취약(14.4%)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첨단벤처기술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신제품 아이템 개발이 실소비자와 거래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경우에 따라 외부전문가 집단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독자적 기술개발보다는 기업간 전략적 기술제휴 등 고도화된 기술협력체제 구축 등 기업 및 국가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