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IT화」대장정 돌입

풀뿌리 디지털 산업국가의 초석이 될 「중소기업 정보기술(IT)화」 사업이 본격적인 기치를 올렸다.

중소기업 IT화는 최근 청와대를 비롯, 당정 차원에서 국가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과제로 부각되면서 미래 경제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의 체질강화에 국가적인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 경제관련 부처들도 올해를 중소기업 IT화의 원년으로 선정,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중소기업 지원에 팔을 걷고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정·관·재계 인사들과 500여명의 중소기업·IT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1만개 중소기업 IT화 촉진대회」를 갖고 민관 공동노력을 경주하기로 결의했다. 신국환 장관은 개회사에서 『국내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정부와 경제단체들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남궁석 정책위의장도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 IT화는 미래 산업의 중추인 중소기업과 IT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유관부처 및 중소기업, IT업계 대표 등 20여명 규모의 지원단을 구성, 향후 사업지원 추진현황 및 효과를 상시 점검하고 지속적인 독려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자부·정통부·중기청은 14일 본지 후원으로 전경련회관에서 「중소기업 IT화 촉진을 위한 실무 정책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및 IT업계 관계자들과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중소기업 IT화 실무부처인 3개 기관 실무자들이 참석, 상세한 정책설명과 함께 부처간 업무조율 및 효과적인 운용방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간담회 좌장을 맡은 연세대 임춘성 교수는 『범사회적인 지원 분위기에 힘입어 중소기업 IT화라는 국가적 과제는 한껏 고무돼 있다』면서 『이제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IT화 추진에 따른 애로점을 면밀히 파악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산자부와 중기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IT화 지원사업에는 지난 2일 지원신청 접수를 중간 점검한 결과, 13일 현재까지 총 400여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몰려 출발부터 업계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지원과 권평오 과장은 『대기업과 전통산업에 의존해온 국내경제가 질적 비약을 시도해야 하는 시점에서 중소기업 IT화는 국가 전략과제로 꾸준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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