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 산하 게임기 사업 자회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를 비롯 미국 IBM과 일본 도시바 등 3개사가 광대역 네트워크 환경에 대응하는 고성능 프로세서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들 3사는 고속대용량의 광대역통신망에 연결하는 정보기기와 가전제품에 탑재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공동개발하기로 제휴했다고 12일(미국시각) 발표했다.
3사는 앞으로 5년간 총 4억달러를 투입해 슈퍼컴퓨터 수준의 정보처리 능력을 갖는 고속 반도체칩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신형 반도체는 디지털가전 등에서 고선명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송수신해 축적·가공 등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3사의 이번 공동개발 추진은 광대역 통신시대 정보통신 기기의 핵심이 될 프로세서 시장에서 업계 표준을 잡기 위한 제휴 전략」으로 분석했다.
3사는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IBM 사업소 안에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최대 300명의 기술자를 동원해 신형 칩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개발에서 SCE는 신형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에 사용하는 기술을, IBM은 컴퓨터 및 반도체 관련 기술을, 도시바는 첨단 집적 기술을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3사가 개발하는 프로세서 「셀(CELL)」(코드명)은 고성능에 저소비전력형 칩으로 현행 PC나 게임기에 탑재돼 있는 고성능 프로세서에 비해 약 200배 높은 연산처리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칩을 사용하면 옥외에서 캠코더로 촬영하고 있는 영상을 그대로 가정의 컴퓨터에 전송하고 집에서 그 영상을 실시간(리얼타임)으로 감상할 수 있다.
SCE의 구다라키 겐 사장은 『지금까지 상상만 해온 프로세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광대역 프로세서는 고속의 네트워크 기반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막을 올릴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새로 개발한 프로세서는 3사가 각각 생산해 서버나 개인휴대단말기(PDA), 가전 등 자사 제품에 사용하고 다른 업체들에도 판매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제휴는 SCE가 플레이스테이션2용 프로세스 개발·생산에서 이미 협력하고 있는 도시바와 슈퍼컴퓨터용 프로세스 분야에 강한 IBM에 제의, 성사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은 전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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