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돈되는 사업이 있다!」
최근 닷컴 붕괴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인터넷의 「인」자만 들어도 고개를 돌리던 벤처캐피털업계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사진데이터를 전송받아 인화·배송해주는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와이즈내일인베스트먼트가 온라인사진인화서비스업체인 아이미디어에 각각 10억원씩의 자금을 투자한 데 이어 한림창투는 온포토에 1억5000만원의 자금을 투자한 후 추가 투자를 고려중이다. 또 우리기술투자는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사진서비스업체와의 제휴에 돌입한 상태다.
벤처캐피털업계가 때아니게 온라인사진서비스에 관심을 집중하는 까닭은 여타의 인터넷 벤처업체들과 달리 이 사업이 확실한 수익원이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평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객이 사진인화를 신청할 경우 장당 몇백원의 인화료를 받기 때문에 고정 고객만 일정 규모 이상 확보한다면 수익은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 벤처캐피털업계가 이 사업을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사실도 국내 벤처투자사들을 고무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넷스케이프 창설자인 짐 클라크가 공동창업자로 나선 셔터플라이(http://www.shutterfly.com)는 벤처캐피털로부터 2500만달러의 자금을 끌어냈고 오포토(http://www.ofoto.com)는 자그마치 575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투자사들의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와관련,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의 조우성 이사는 『인터넷 BtoC 분야에서 디지털 포토프린팅만큼 수익모델이 확실한 것은 없다』며 『동영상이나 휴대폰 연계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개발을 통해 디지털콘텐츠분야의 기대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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