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코너]『1년 동안 묵언 실험에 도전한 네티즌 화제』

『앞으로 컴퓨터만 이용하면서 1년 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하고 살겠다.』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이런 선언을 한 뒤 벌써 6개월 동안이나 입을 열지 않은 대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저지주에 사는 19세의 브랫 반페라는 남학생이 그 주인공인데 그는 지난해 9월 1일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함구선언을 한 뒤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많은 언론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오로지 e메일과 컴퓨터 스크린상으로만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브랫 반페는 이런 일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 『처음에는 우연히 친구와 전화를 하다가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오래 참는 내기를 했었는데 너무 재미가 있어서 아예 1년 동안 입을 닫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들이 이 실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는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의 약속이 되어 버렸다』며 『좀 불편하긴 하지만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친구들과 이웃들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휴지가 떨어지면 말을 하지 않고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등의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점점 자신의 행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인류의 대표로서 말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새로운 생활방식을 개척해나가는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인 낫스피킹닷컴(http://www.notspeaking.com)을 통해 모든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백명의 방문객들이 격려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자 모토로라는 자사가 개발한 T900이라는 토커봇(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휴대형 장비)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언론과의 인터뷰를 유일한 수입원으로 하고 있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터뷰 수수료가 수천달러에 달하는 등 생활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수입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매일 기록해서 올리고 있다.

그의 웹사이트를 매일 방문한다는 한 네티즌은 『정말 대단한 실험』이라며 『생각해보면 우리는 아무도 한시간 이상을 입을 닫고 살기 어려울 정도로 수다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브랫 반페는 『나처럼 수개월 동안이 아니라 단 하루만이라도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날로 정한다면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잊고 살아왔던 자신의 잠재된 모습과 진정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침묵 실험은 오는 8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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