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자력발전소의 국산화율이 영광 5, 6호기 기준으로 85.7% 이상 올라 일반 화력발전소와 대등한 단계에 올라섰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장인순 소장은 8일 오전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국산화율이 2002년 준공예정인 영광 5, 6호기 기준으로 기자재의 경우 79%, 설계엔지니어링 95%, 건설시공 100%로 평균 85.7%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79∼86년 건설된 고리 3, 4호기의 기자재 29.4%, 설계엔지니어링 37.3%, 건설시공 97.5%로 평균 46.6%의 국산화율에 비해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장 소장은 『이같은 국산화율은 주요 화력발전소 국산화율과 비교할 때 당진화력 3, 4호기(88.4%), 하동화력(90.0%), 태안화력 5, 6호기(90.8%)와 유사한 것이며 LNG복합화력인 보령화력(33.8%)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자력기술 향상으로 국내 연구기관의 연구결과를 반영한 표준화된 고유설계 적용으로 개선사항이 1000여건에 이르고 첨단기술에 의한 원전운전 및 보수유지도 최대한 효율성을 확보했다』며 『원전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는 모든 공정의 국내수행으로 국내 관련산업의 발전 및 고용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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