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시장 대기업 눈독

중소 벤처기업 중심으로 형성되던 P2P시장에 대기업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P2P시장을 관망하던 삼성SDS·대우정보시스템·SK·한국통신하이텔 등은 최근 잇따라 P2P 관련 플랫폼이나 솔루션을 개발하고 P2P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는 P2P가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앞선 국내 인터넷 인프라 환경을 활용해 기술과 솔루션 개발에 나서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P2P는 중앙서버를 거치지 않고 개인(peer) 컴퓨터끼리 서로 접속해 파일공유부터 호스팅·CPU 공유,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넷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최근 사내 벤처팀인 엔위즈를 통해 P2P 기반 기술 확보와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엔위즈는 P2P 기반 지식관리시스템(KMS)을 선보였으며 개인 사용자의 PC를 묶어 네트워크 상의 컴퓨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파퓰러파워와 공동으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엔위즈는 P2P 기반의 지식정보 유통채널인 「나리지언」을 개발하고 시장확보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부터 P2P사업을 준비해 온 대우정보시스템도 서울대학교·KAIST 등과 공동으로 PC를 활용해 스토리지를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과 P2P 기반의 KMS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는 P2P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는 한편 대우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P2P 기반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뮤니티팀을 구성하고 P2P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인 「아이맨」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통신하이텔도 메신저뿐 아니라 다양한 응용솔루션을 개발하고 P2P를 수익사업의 하나로 활용키로 했다. 특히 하이텔은 개인 컴퓨터와 하이텔 서버를 활용해 파일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SK가 사내 벤처팀의 하나로 P2P 관련팀을 구상하는 등 최근 대기업들이 잇따라 P2P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위즈 정철흠 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P2P는 새로운 인터넷기술의 하나 정도로 인식돼 주로 벤처기업에서 이를 추진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P2P 기반 수익모델과 솔루션이 가시화하면서 대기업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P2P시장 대기업 진출 현황

업체 = 사업 현황

삼성SDS = P2P 전문업체 엔위즈 설립, KMS와 지식정보 솔루션 개발

삼성전자 = P2P 기반 보안 솔루션

대우정보시스템 =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P2P 애플리케이션 출시

한국통신하이텔 = P2P 메신저 서비스

SK = P2P 전문 사내벤처 추진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