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료콘텐츠 등 제한된 소액결제대행에 머물러왔던 이동통신 결제서비스가 마침내 실물 상거래시장에 진입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인터넷 유료콘텐츠용 소액결제서비스를 실물상점의 신용카드결제 등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달중 신용카드조회(VAN) 사업자를 선정한 뒤 시스템을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이달말경 실물상점의 상품구매 대금을 핸드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구상중인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는 VAN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해 카드·가맹점 정보를 호스트와 휴대폰단말기에 탑재, 카드단말기없이도 휴대폰으로 지불결제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실물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개인은 휴대폰에 카드종류·금액 등을 입력하면 VAN을 통해 직접 지불승인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현재 인증칩을 내장한 시제품 형태의 단말기를 개발했으며 우선 OK캐시백과 인터넷쇼핑몰의 가맹점 정보를 등록한 뒤 일반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연계할 VAN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물품대금 지불외에 현금지급기(CD) 기능 등 무선인터넷 뱅킹서비스도 추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SK텔레콤의 이같은 행보에 따라 신용카드 업무를 둘러싼 금융권과의 갈등은 한층 불거져 현재 구상중인 지불결제서비스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지는 여진히 미지수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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