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장비 수출 100억달러 도전

올해 이동통신장비업계가 수출 100억달러에 도전한다.

특히 국산 이동통신장비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동통신장비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산연관 협력체제가 가동되며 종합적인 해외수출지원책도 마련된다. 그 첫걸음으로 정보통신부 차관이 주재하고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텔슨전자·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소프트웨어진흥원 대표들이 참석하는 「제1차 이동통신 수출지원 협의회」가 오는 30일께 개최된다.

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이동통신산업 해외진출 강화를 통한 수출목표 달성방안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장비 수출은 지난 95년(9억3199만달러)부터 본격화해 97년 15억3126만달러, 99년 47억9877만달러, 지난해 51억707만달러(11월까지 누계)를 기록했다. 이 중 이동전화단말기는 97년 8억5242만달러, 99년 35억3000만달러, 지난해 45억4000만달러로 비중을 늘려왔다. 따라서 올해 수출액 100억달러를 돌파하면 95년 대비 10배가 성장하는 셈이다.

이같은 수출목표 달성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올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및 유럽형이동전화(GSM)단말기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에서 35억∼40억달러의 수출고를 올린다는 목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이동전화단말기 7억달러(GSM 제외) 이상, 무선가입자망(WLL)장비 및 이동통신시스템 5억달러 이상 등 총 12억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웠다.

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는 미국 오디오복스로 2년간 12억달러 상당의 CDMA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남미·호주·이스라엘 등지로 수출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팬택(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이 모토로라에 1년간 6억달러,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가 노키아에 수억달러대 CDMA단말기를 각각 수출할 예정이다. 텔슨전자와 팬택은 올해를 기점으로 GSM단말기분야에도 진출한다.

이밖에 세원텔레콤(대표 이정근 http://www.sewon-tele.com)이 스페인·브라질 비텔콤과 맺은 3년간 7억달러 규모의 CDMA 및 GSM단말기 수출계약에 따른 선적을 본격화하고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 http://www.nixxo.co.kr)도 미국 오디오복스에 2억달러 상당의 CDMA단말기를 수출할 예정이어서 이동통신장비 수출 100억달러 고지 달성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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