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일제히 시작된 백화점들의 혼수가전 판매전가 고가의 외산가전 일색이어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일부터 11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 대표적인 3개점에서 「혼수가전박람회」 「유명가전박람회」 등의 이름으로 혼수 시즌을 겨냥, 가전판매전을 진행하고 있으나 판매제품의 대부분이 수입 및 고가의 외산 제품이어서 알뜰 혼수가전 마련을 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각각 대당 355만원과 266만원인 GE와 핫포인트 냉장고를 「수입명품 알뜰가」 및 「한정판매」라는 주제로 전시, 판매하고 있지만 국산 제품은 행사품목에서 아예 빠져 있다. 또 잠실점과 영등포점도 400만원 가까운 GE 및 키친에이드, 월풀 냉장고와 밀레세탁기를 판매중이지만 한정판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등포점의 경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무료 결혼정보 컨설팅 및 턱시도 대여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지만 박람회를 찾는 고객이 적어 행사 2일 동안 냉장고 한 대만이 팔렸고 이벤트 응모고객도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을 찾은 30대 중반의 한 여성 고객은 『요즘 주변에서 알뜰소비를 권장하고 있어 혼수가전 박람회라면 다양한 상품이 있지 않을까 해서 와봤지만 고가의 수입제품 전시회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백화점 본점도 혼수시즌을 겨냥한 첫 행사로 8일까지 「수입가전 혼수제안전」을 열고 있지만 월풀 냉장고와 소니 TV만을 한정판매하고 있으며 무역점 역시 「혼수가전 제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소니·밀레 등 주로 수입가전만을 판매중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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