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에어컨 전문업체들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전자양판점의 바잉파워(buying power)를 적극 활용키로 해 올해 에어컨시장 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만도공조·캐리어·센추리 등 중견 에어컨 전문업체들은 이제까지 주력해오던 대리점 영업망에서 점차 탈피해 양판점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 에어컨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들 중견 에어컨 전문업체들은 적대적 관계이던 양판점을 새로운 유통채널로 활용, 지난해 전체 에어컨시장에서 18%선에 불과했던 점유율을 올해 25%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견 에어컨 전문업체들은 대리점과 양판점에 구분, 공급해오던 모델차별화 정책을 점차 없애기로 했으며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모델을 양판점에 공급한다는 내부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만도공조는 전자양판점에 판촉사원을 대폭 지원하고 센추리·캐리어 등 업체들도 3∼4월부터 TV광고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줌으로써 전자양판점를 통한 매출확대를 꾀하는 데 있어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전자양판점들도 자신들의 가전시장 점유율이 30%대인 것에 반해 에어컨시장 점유율이 17%대로 낮은데다 이 중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매출비율이 80∼90%를 차지하고 있어 이같은 중견 에어컨업체들의 유통정책 변화에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이마트는 전체 에어컨 매입량에서 만도공조·캐리어 등의 올해 매입량 비율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3%로 늘려잡았다. 전자랜드21도 만도공조·캐리어·센추리 등의 매입량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30%로 확대키로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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