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PC업체들이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주가 추락으로 고전하면서 이들 업체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동조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나는 등 메이저 업체들의 인수합병(M&A) 시나리오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PC업체의 통합 시나리오를 첫 거론한 베어스턴의 애널리스트 네프는 『게이트웨이·애플·HP 등 PC업체들이 적자를 보고 있다. 이 사회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또 다시 메이저 PC업체들의 M&A를 거론하며 『무언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테크 분야 M&A 전문 컨설턴트인 케빈 매클랜드도 『PC업체들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규모』라면서『고전하고 있는 PC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메이저 PC업체들의 M&A 가능성에 동조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PC 애널리스트 마틴 라이널드도 『일부 PC업체들이 매각 압력을 받고 있다』고 언급한 뒤 『어느 업체가 어느순간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PC업체들의 마지막 M&A는 지난 98년초로 당시 컴팩이 디지털이퀴프먼트를 인수한 것이었다. 현재 게이트웨이, IBM, 애플컴퓨터 등이 매각 대상업체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2위 직접 PC판매업체인 게이트웨이는 지난 8개월간 주가가 71달러에서 15달러선으로 추락했는데 델과 함께 저가 전략을 마케팅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일 게이트웨이가 팔린다면 직접 PC 분야에서 브랜드가 낮은 컴팩과 HP나 일본 PC업체가 인수 대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텔 진영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IBM과 애플도 유력한 매각 후보인데IBM은 일년전 소매 시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여의치 않으면 기업PC 부문도 포기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비록 IBM은 최근에야 PC부문서 흑자를 내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루이 거스너 IBM 회장이 연례보고서에서 『PC시대는 끝났다』고 밝히는 등 PC 앞날에 회의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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