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디자이너]MI디자인 문준기 사장

『디자인은 철저한 팀프로젝트입니다. 혼자서 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산입니다.』

MI디자인(http : //www.miuid.com)의 문준기 사장(42)은 디자인이란 해당 상품에 대한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는 마케팅 작업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있다. 혼자서 하기보다는 여럿이 해야 승산이 높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그런 확신 때문인지 지난해에는 같은 상품디자인전문업체인 UID디자인을 인수합병해 팀파워를 높였다. 고집과 개성이 뚜렷해 자기이름으로 독립하기 바쁜 디자인업계에서 인수합병은 유일무이한 사례다.

문 사장은 실제로 LG전자의 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한화정보통신의 수출용 휴대폰과 제논텔레콤의 PC일체형 LCD모니터 등 정보통신 제품까지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합병의 성공을 입증하고 있다.

『MI디자인은 디자인컨설팅비를 해외업체들처럼 인센티브나 로열티 방식으로 계약하는 몇 안되는 업체입니다. 제품의 성공에 기여한 만큼 디자이너도 그 결과를 충분히 공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영남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스쿨인 이탈리아의 도무스 아카데미에서 유학한 문 사장은 상품의 콘셉트와 기계적 조형성 및 유려함 등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로 명성이 높다. 9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디자인상을 수상했을 만큼 상복도 많다.

『올해는 해외시장 직접 진출을 계획중입니다. 국내 시장의 협소함을 탓하기 전

에 드넓은 세계로 뻗어나가야죠.』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