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설계부터 건설·유지·관리는 물론 수명이 끝난 후 건물이 해체될 때까지도 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한 「그린빌딩」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덕연구단지내에 건립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손재익)은 13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 97년부터 4년여의 공사 끝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184㎡의 환경친화 시범 건물인 그린빌딩을 건설해 박병권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홍선기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에너지연은 이날 대전시와 그린빌딩 기술의 적용을 위한 그린빌딩 인증 협력협정도 체결했다.
그린빌딩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난 90년대 초부터 건설이 시작된 건물로 보통 에너지절감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지어진 환경친화적 신개념 빌딩을 일컫는다.
이번에 준공된 그린빌딩은 태양열 집열기를 이용, 태양광 발전과 급탕이 가능토록 하고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배출을 막기 위해 천연원료로 만든 페인트를 사용했으며 빙축열시스템과 전열교환기, 중수시스템, 자전거 이용자 편의시설 등 100여가지의 에너지절약 및 친환경기술을 채용했다.
연구책임자 박상동 박사는 『그린빌딩은 인간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인류의 생존과 지구 환경문제에 기여하기 위한 건축물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국내에 건축된 건물 가운데 경제성과 근무환경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건물』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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