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4)이동전화단말기-(브라질)이렇게 공략하라

국내 업체들의 남미 이동통신시장 진출은 올해로 3년여를 맞는다. 체계적인 남미지역 이동통신 마케팅 전략하에 시장진입을 시도했다기보다는 가전시장 진출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남미의 CDMA시장이 급성장세를 타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며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입자는 늘지만 단말기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있다 =남미지역은 지난 99년 말부터 선불요금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선불요금제가 남미지역의 이동전화 신규 가입자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

그러나 선불요금제로 인해 이동전화단말기 한대당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현상이 단말기 가격인하 압력으로 전이되면서 제조업체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200달러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브라질에서 국내 업체들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업체들의 보급형 이동전화단말기 공급가격이 150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인터넷 기능을 담아라 =노키아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시장에서 모토로라와 에릭슨의 빈약한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 단말기 제품군 덕분에 경쟁우위에 설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한 반전으로 에릭슨은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브라우저를 내장해 무선인터넷 기능을 구현하는 단말기로 시장을 공략했다.

무선인터넷 기능이 담긴 이동전화단말기는 현지에서 500달러 이상의 고가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CDMA사업자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회선교환방식의 데이터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여서 무선인터넷 단말기가 붐을 이룰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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