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록(clock) 방식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컴퓨터 기술이 개발됐다.
뉴욕타임스(http://www.nyt.com)는 6일 아이번 선더랜드가 이끄는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연구진이 클록으로 작동되는 기존 동기식과는 달리, 클록이 필요없는(clockless) 비동기식 컴퓨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선은 이 기술이 컴퓨터의 성능을 높이고 전기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개발해온 이 기술을 11일부터 열리는 「솔트 레이크 시티」 기술콘퍼런스에서 공개한다.
선 연구진이 이번에 개발한 비동기 회로 개념은 이미 지난 50∼60년대에 정립된 것이다. 당시 프린스턴 대학의 존 본 뉴먼 교수와 일리노이 대학의 데이비드 뮬러 교수가 처음으로 이 개념을 제안했으나 현실성이 없다고 외면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계와 업계에서는 계속 비동기 회로개념을 현실화할 수 있는 전자 회로를 꾸준히 연구해왔다.
이번 선의 회로 개발이 주목 받는 데는 가상현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개발 책임자 선더랜드의 명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90년대초 선에 합류해 고속 컴퓨터 개발에 몰두해온 선더랜드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회로 디자인을 완전히 혁신한 것』이라며 『이제 컴퓨터 기술에서 클록 패러다임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동기 회로 개발은 네덜란드의 가전업체인 필립스와 미국 캘리포니아와 올랜도 소재 어싱크로너스 디지털 디자인과 더세우스로직 등의 신생업체들도 나서고 있다.
한편 비동기 기술의 상용화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 연구원인 고돈 벨의 경우 『선더랜드와 비동기 방식의 상용화에 대해 내기를 하자고 제안을 해놓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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