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산제품이 장악해온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에 최근 국내업체가 잇따라 진출, 이 시장을 둘러싼 국산업체와 외산업체의 불꽃튀는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접속사업자(ISP)나 포털사이트·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터넷방송국·대기업 등 기가비트 라우터나 스위칭장비 등 기가비트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고 있는 업체들이 정보자산 보호를 위해 광대역 기가비트 방화벽 도입을 서두르는 등 1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기가비트 방화벽 업체들의 각축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에는 기가비트 방화벽 도입을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는 데이콤에 국산 기가비트 방화벽 업체인 리눅스시큐리티를 비롯해 넷스크린·체크포인트·사이버가드 등 외산업체들이 국내 공급업체를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또 ISP 및 IDC·대기업 등 5∼6개 업체도 기가비트 방화벽 도입을 검토함에 따라 기가비트 방화벽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산제품으로는 유일하게 기가비트 방화벽을 공급하고 있는 리눅스시큐리티는 제품성능과 가격경쟁력, 빠른 기술지원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그동안 국내 기가비트 방화벽 시장을 주도해온 외산업체들은 선발업체로서의 제품 지명도와 기능을 강점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어울림정보기술·이시큐리티 등이 기가비트 방화벽 개발에 착수, 상반기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그동안 넷스크린의 기가비트 방화벽을 국내에 공급중인 시큐어소프트·시큐아이닷컴 등도 자체 개발제품을 상반기안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올해는 국산제품과 외산제품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국산 기가비트 방화벽은 외산에 비해 30∼50%의 가격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성능만 보장되면 외산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산 기가비트 방화벽의 경우 1대당 5억∼6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이를 국산으로 대체한다면 약 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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