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테크 주주 사전공시 위반

반도체 장비업체 실리콘테크의 주주인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이 지분매각시 사전공시를 하겠다는 협약서를 위반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은 2일 자사가 보유중이던 실리콘테크 주식 27만5250주(2.32%) 중 20만4000주(1.75%)를 지난달 28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이 실리콘테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사전공시를 하겠다고 증권업협회에 제출한 확약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은 실리콘테크 등록 당시 최대주주 지분이 낮아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공동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공동보유자 신고를 했으며 지분매각시 사전 공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은 실리콘테크 등록 당시 42만6800주를 보유한 것으로 공시했으나 2일 금감원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지난달 28일 현재 27만5250주만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이 이미 15만주 가량을 장외에서 매도했다는 것으로 지난달 28일 이전에도 협약서를 이미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시디아이비벤처캐피탈이 코스닥 등록심사 당시 약속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적절한 조치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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