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한으로 한러 산업기술협력 윤곽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한·러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제조용 고순도·고융점 스퍼터링 타깃, 차세대 형광의료용 내시경 장비 등 신소재·항공우주·기계분야에 대한 기술이전 및 생산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올 상반기중 러시아와 한국간 산업기술정보교류 협력을 위한 산업기술정보망 구축 윤곽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러 산업협력위원회와 한·러 경제협력공동위원회는 푸틴 대통령 방한에 앞서 각각 지난 23일과 26일 회합을 갖고 이같은 협력 방침을 재확인하고 상반기중 그간의 협력과제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합의했다.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양국은 산업기술협력을 위해 △사업기금에 대한 사무국, 또는 정부차원의 보증 △러시아 방문연구자에 대한 신분보장 △러시아 전문가 초청에 대한 자유왕래 방문 보장 등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와함께 한·러 산업기술정보 교류를 위한 사이버 네트워크 구축 협조 등에 나선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는 양국의 산업협력을 위한 「한·러 사이버 네트워크 구축사업」안을 확정하고 한·러 정보협력망 구축안을 지난 22일 제안했다. 한·러 과학기술협력센터는 사이버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양국의 관련기관 업무부문에서 정보교류를 전자화하고 정보통합관리를 통해 정보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 진행 내용이다.

◇신소재 분야=반도체 제조용 스퍼터링 타깃 제조를 위해 러시아의 기라드메트(Giramet)연구소 산하 벤처기업인 K테크러시아사와 한국의 커스터(KISTAR.CO)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대표단의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측이 고융점 금속의 고순도화, 분석기술, 주조, 성형기술 등 금속 야금분야에서 세계 최첨단 기술 및 생산설비를 제공하고 한국측에서는 마이크로 구조와 텍스처 제어기술 등 박막기술·평가기술과 상업화정보를 제공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항공우주분야=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개최된 항공우주분과위 실무위원회에서 제의된 내용에 대해 이번 회의에서는 터보발전기 등 3개 기술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로스트왁스, 삼성테크윈 등이 협력하고 있다. 이 분야 기술이전과 관련, 한국로스트왁스는 가스터빈 고온부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연구하길 원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공동 연구의향을 밝힐 경우 구체적 일정을 협의하자는 의견을 제시해놓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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