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이버아파트」사업내용과 전망

새롬기술의 인터넷 지리정보 자회사인 타운넷이 중국 사이버아파트사업 추진기관들과 사이버아파트 솔루션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6년간 무려 18조원 예산이 투입되는 중국 사이버아파트 시장에 국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활로가 트였다.

◇중국 사이버아파트 사업=중국방지산개발집단과 광주이명과기개발유한공사가 합작으로 진행하는 사이버아파트(數字社區) 프로젝트는 중국 전역의 광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부, 주거단지, 가정, 개인서비스 등의 각종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종합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선, 전국을 커버하는 1개 총센터는 수만여개 단지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종합 지휘하는 관리기구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및 발송 기능과 함께 전국규모의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총센터 하부에는 14개의 구역센터와 700여개의 지역센터, 그리고 2만여개 단지센터가 건설되며 이들은 중앙에서 보내오는 문화오락 콘텐츠를 개별 가구에 전송하거나 의료보건, 금융서비스, 단지서비스 등을 직접 제작하는 역할도 맡는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광주이명과기개발과 북경TV는 매일 500편 가령의 신작 영화를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로 제공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또한 병원 700여개 및 3000명의 의사로 구성된 단지의료보건시스템을 건립, 원격의료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 증권거래 및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실시된다.

◇프로젝트 참여 업체=이번 사이버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중국방지산개발집단은 우리나라의 주택공사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전국 31개성와 자치구 180여개의 도시에 200여개의 2급 회사와 1000여개의 3급 회사를 보유한 중국 최대의 부동산 그룹이다.

또한 광주이명과기개발유한공사는 지역사회종합접수시스템, 전자상거래 응용시스템, 온라인사무시스템 등 지역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각종 솔루션을 개발해 중국정부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이다.

이와 함께 중국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에는 중국 전자산업 100대기업 중 28위로 4대 통신회사 중 하나인 거룡신식기술유한책임공사와 중국 4대 증권회사인 해통증권주식회사, 북경공업대학교, 북경TV, 중국은행, 광동발전은행, 중국태평양보험공사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타운넷의 계약 내용=타운넷은 이번에 광주이명과기개발유한공사와 북경순세화륭신식통신기술유한공사 등과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 및 시스템구축용 기술과 인력자원을 양사에 제공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서에는 광주이명과기개발유한공사가 중국방지산개발집단과 공동으로 사이버아파트의 총센터 및 지방센터를 구축하고 이에 관한 시장판매체계를 건립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사이버아파트 관련 제품 및 기술제공에 관한 상호간의 전면적인 지지와 함께 3개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사이버아파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향후 전망=이번 계약을 계기로 타운넷은 국내 관련 서비스 및 솔루션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사이버아파트 사업에 참여한다는 전력을 세워놓고 있다.

먼저 중국내 관련 회사들과 협력해 4월말까지 중국내 사이버아파트를 위한 모델 하우스를 6개 주요 거점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동둥성 광저우, 허난성 정저우, 후베이성 우한, 안후이성 비화)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 국내 컨소시엄 및 중국 참여업체들과의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중이다.

이를 통해 타운넷은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웹패드, 웹폰, 인터넷TV, 홈오토메이션 장비 등 각종 하드웨어 시스템 및 운영기술과 GIS를 활용한 시설물관리기술,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사이버뱅킹솔루션, 보안솔루션, 초고속인터넷솔루션, 커뮤니티솔루션, VOD 솔루션 등 인터넷 및 사이버아파트 관련기술을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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