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인터넷전화 보급확대에 적극 나선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ITU는 이를 위해 인터넷전화 관련 통신프로토콜(통신규약) 등 국제적인 기술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는 현행 국제 인터넷회선 부담 규정도 개선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ITU는 다음달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각국 통신정책 담당자들의 모임인 「세계전기통신정책포럼」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전화 보급을 목표로 하는 문서를 정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 문서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정부규제의 철폐·완화 △개발도상국가의 통신인프라 정비를 기술·인재 양면에서 지원 △보급에 불가결한 국제 인터넷회선 부담의 공평화 등이 골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전화는 지금까지 음질이 떨어진 데다 통신프로토콜이나 접속방법 등의 기준이 통일돼 있지 않아 보급이 저조했다.
그러나 ITU는 네트워크 접속기술의 급진전으로 음질문제가 크게 개선돼 있고, 이번 문서 채택으로 기술기준이 공통화하면 보급이 촉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 보급이 저조한 개도국에서는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국제 및 장거리 전화요금이 크게 낮아져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TU는 개도국의 규제 완화 등 보급 촉진책이 실시되면 세계 국제 통화에서 차지하는 인터넷전화 비율이 2000년 약 3%에서 오는 2004년에는 40%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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