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의 기술인력 부족이 도마위에 올랐다.
「C넷」에 따르면 마이클 파월 신임 위원장의 주재하에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공개회의에 참석한 FCC 관계자들은 전체직원 중 14%에 불과한 기술인력의 확충을 강력히 요구했다.
관계자들은 정책을 관장하는 변호사는 넘쳐나는 반면 통신기술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FCC 산하 무선통신부의 경우 변호사는 104명이지만 엔지니어는 3분의 1 수준인 35명이다. 또 유선전화사업을 담당하는 일반사업자부도 110명의 변호사에 엔지니어는 50명이며 케이블서비스부는 30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는 5명에 불과하다.
이들 엔지니어 중 30∼45%가 정년을 눈앞에 둔 노후인력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선통신부의 토머스 서그루 부장은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이 70년대에 고용돼 주파수 분야에는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90년대 들어 부상한 네트워크 관련기술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각 부서가 신규 엔지니어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일반 하이테크업체들에 비해 35% 가량 낮은 급여로 인해 고급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부 엔지니어가 민간업체에 스카우트되는 경우가 더 많은 실정이다.
전문가들도 지난해 FCC가 실시한 방송 관련 필드테스트의 신빙성이 부족해 결국 의회가 사업자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참고했던 일을 떠올리며 기술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역시 변호사 출신인 파월 위원장은 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성 확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변호사 수를 줄일 계획은 없으며 변호사들이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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