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SW산업 장래성 논란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장래성을 둘러싸고 국제기구와 현지의 관련 업계 단체가 상반된 견해로 맞서고 있다고 「전파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내놓은 연차 고용 보고서에서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 인도의 전국소프트웨어·서비스산업협회(NASSCOM)가 즉각 반론을 펴며 「지속적인 고성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ILO는 이번 연차 보고서에서 일단 「그 동안 인도의 소프트웨어 개발·수출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숙련 기술자의 부족,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 다른 나라의 경쟁력 향상 등 현실 조건이 악화됐음을 지적하며 「지난 10년간의 고도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미지수」라고 의문을 달았다.

이에 대해 NASSCOM의 디완 메터 회장은 『협회와 미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공동조사에서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고도 성장 가능성은 이미 확인된 사항』이라며 ILO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 협회에 따르면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은 91년 이후 매년 50% 이상 성장해 지난해 규모가 57억달러에 달했다. 또 협회와 매킨지 공동조사에서도 2001년에는 50% 이상 확대(87억5000만달러)돼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이 공동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ILO는 미국 경기의 하강을 지적하며 50% 이상의 고성장 실현은 무리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NASSCOM은 『미국 기업이 비용 감축을 위해 개발 위탁을 늘려 오히려 인도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ILO는 인건비 상승과 타국과의 경쟁, 인프라 부족, R&D 능력 저조 등이 앞으로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디완 메터 회장은 통신 등 인프라가 미비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대대적으로 개선 작업을 추진, 조만간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ILO는 인도 프로그래머의 대규모 외국 진출로 정작 국내는 인재 부족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디완 메터 회장은 프로그래머 확보를 위해 국내 각 주에 관련 대학을 증설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립기술교육학교 설립 계획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