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틈새시장 성공기업-DPC(디지털 파워 커뮤니케이션)

DPC(대표 황시봉)는 82년 일본 유카타전기제작소와 합작해 동양전원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래 전자레인지용 고압트랜스(HVT)를 주요 생산품목으로 수출에 힘써왔다. 이 회사는 85년 수출 500만불탑을 수상한 이래 89년 수출 5000만불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DPC는 또한 국제화전략을 일찌감치 추진해 90년 말레이시아 현지공장을 설립했고 96년과 2000년 중국공장을 설립, 현재 3개 현지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HVT의 세계시장 규모가 향후 55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가격인하와 원화강세를 극복하기 위한 소재개발과 원가절감, 효과적인 구조조정 실시, 설계자동화, 공정혁신 등으로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중국 제2공장 가동으로 더욱 탄력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유럽·중국 및 아시아권의 HVT 수요증가에 대비한 해외거점 선점전략을 이미 마무리했고 월풀과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세계시장의 40%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PC는 HVT외에도 노이즈 필터 및 인버터 에어컨용 리액터, 산업용 히터 트랜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0% 성장한 9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디지털 세트톱박스 전문 벤처기업인 한단정보통신과 제휴해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양산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성과주의를 조직내부에 정착시켜 도전적인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경영방침을 세웠습니다.』

황시봉 사장은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를 목표로 DPC를 이끌어왔다. 앞선 기술로 질높은 제품을 만들고 효율적 경영으로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DPC는 일찍부터 품질보증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지난 96년 ISO9001인증과 100ppm을 획득했으며 98년에는 말레이시아 현지공장도 ISO9002인증을 획득해 품질보증체계를 확립했다.

앞으로 세계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함으로써 선도적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이 황 사장의 지론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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