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강국 중 한 곳인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이 최근 몇 년간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에 대한 정부·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인도의 소프트웨어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0%에 가까운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99년과 지난해 생산규모도 5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은 수출시장 위주로 발전하고 있어 99년과 작년에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이르며 인도 전체 수출에서 소프트웨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5년 2.5%에서 지난해 10.5%로 4배 이상 상승했다고 LG경제연은 밝혔다.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이 수출 위주로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유창한 영어구사력, 풍부한 IT인력, 낮은 임금, 미국과의 시차 등이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LG경제연은 분석했다.
LG경제연은 또 인도 소프트웨어기업들이 △가장 경쟁력있는 부분에 특화 △국제인증서 획득을 통한 실력 입증 △적극적인 연구개발(R&D)투자와 훈련 △다국적 기업과의 연계 등을 통해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 소프트웨어기업들은 발전 초기에 저임금을 무기로 프로그래밍 작업에 치중했으나 점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R&D투자를 강화하면서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와 비슷한 생산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세계 소프트웨어시장에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도 소프트웨어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LG경제연은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은 △국제인증 획득 △외국 소프트웨어기업과의 연계 △우수인력 확보 △산학 연계 프로그램 설치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LG경제연은 덧붙였다.
또한 정부도 △교육기관의 질적 향상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저작권 보호 강화 등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환경 정비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활성화 대책 등을 마련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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