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1)부채비율 낮은 기업-기산텔레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지난 94년 창립 이후로 각종 중계기와 광모듈, 에코 캔슬러의 생산을 통해 국내 무선이동통신산업 발전에 일조해 오고 있다.

99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쳐 그 재무구조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고속데이터통신(HDR)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인터넷프로토콜솔루션 분야에 개발 및 연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일반 회사와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부채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점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8.3%다. 98년 121%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99년 45.5%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8%대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견실해졌다. 이는 지속적인 이익 잉여금 누적으로 자본금이 증가한 것에 기인해 부채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당좌 또는 어음 발행을 전혀 하지 않고 대금지불시 100% 현금으로 결제, 거래업체에 대한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기산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차입금은 사업초기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6% 미만의 정책자금이 전부이고 현재 상환중에 있어 향후 3년내에 차입금 비율은 0%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산텔레콤은 올해 HDR장비, 인터넷프로토콜솔루션 등을 개발해 상용화하고 CDMA분야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IMT2000환경과 IP통신환경에 최적화된 무선통신기술을 개발, 중견장비제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박병기 사장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으면 이자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집니다.』

기산텔레콤 박병기 사장은 기업의 매출성장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채비율을 낮추는 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박 사장은 회사채 발행과 같은 자금확보 보다는 가급적이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신규투자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저금리의 부채가 그 이상의 투자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면 때로는 적정수준의 차입금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전년 매출액인 455억원 대비 47% 증가한 65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순이익 규모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유지해 명실상부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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