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엠, PC방 대상으로 DVD 유통사업에 나서

멀티엠(대표 김정련)은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DVD를 대여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멀티엠은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 수도권 PC방 100개를 선정해 「DVD 자동대여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연말까지 프랜차이즈 업체를 500∼100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멀티엠의 DVD 프랜차이즈 사업은 PC방 업주가 PC에 DVD롬을 설치하면 멀티엠이 자동대여기를 통해 매달 15편의 신작 영화 또는 게임 DVD를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은 DVD 제작사와 유통사, PC방이 서로 맺은 약정에 의해 분배되는 수익금분배제(RSS)방식으로 배분된다.

이렇게 될 경우 PC방은 신작 DVD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도 매달 15편의 신작을 구비할 수 있어 이용자들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멀티엠은 올해 말까지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내년부터는 마케팅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멀티엠이 PC방에 공급할 DVD 자동대여기는 한번에 40편의 DVD를 넣을 수 있으며 DVD 수납부, 이동부, 카드리더, 바코드리더, 영수증 프린터, LCD모니터, 입력키, 모뎀 등이 지원되는 시스템이다.

자동대여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PC방에서 발행한 카드를 이용해 원하는 DVD를 대여, 영화나 게임을 이용한 다음 다시 반납해야 한다.

멀티엠은 PC방 대여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100장 이상의 DVD와 비디오를 동시에 대여할 수 있는 자동대여기도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멀티엠 김정련 사장은 『PC방이 전용선 사용료와 온라인게임 이용료 등으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멀티엠의 DVD 프랜차이즈 사업은 PC방 업주가 직접 DVD를 사지 않고도 운영할 수 있는 RSS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비용 없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일부 PC방들이 DVD롬이나 VOD서비스 등을 통해 PC방에서 영화 등을 볼 수 있도록 한 바 있으나, 신작 DVD의 부족과 운영비 과다 등으로 큰 수익을 거두지는 못해왔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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