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하지못한 블루투스(Bluetooth) 수출을 국내 벤처업체가 해냈다.
무선통신 관련 주문형반도체(ASIC) 및 시스템 전문업체인 엠엠씨(MMC)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 http://www.mmctech.com)는 홍콩의 다국적 기업과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모듈(모델명 MB501MC1/2)을 연내 20만개 정도 수출하기로 하고 최근 일부 물량을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승억 사장은 『수출계약을 체결한 업체와 금액은 밝힐 수 없다』면서 『현재 거래선과 공급물량을 내년에 200만개로 확대하기로 잠정합의한 상태여서 앞으로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루투스는 국내외에서 최근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으로 국내업체가 실제 양산제품에 적용 가능한 블루투스 모듈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 MMC테크놀로지가 처음이다.
이번에 수출한 블루투스 모듈은 영국 CSR의 블루투스 칩과 MMC테크놀로지의 고주파(RF)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것으로 가로 세로 2×4.5㎝ 크기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국제 표준인 2.4Gbps를 따르고 있으며 무선 헤드세트, 프린터, 직렬포트 통신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MMC테크놀로지는 블루투스 모듈 공급에 이어 현재 양산단계에 이른 범용직렬버스(USB) 포트용 블루투스 어댑터와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ccess Point) 제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홍콩 수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출확대가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현재 2∼3개 업체와 제품공급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장기적으로 유럽에서 차세대 무선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주목받는 5㎓ 대역의 「하이퍼랜2」 제품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MMC테크놀로지는 97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무선 LAN, 블루투스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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