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20% 가까이 증가, 95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회복했으나 무역수지는 50% 감소, 실질적인 경기회복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 20일 발표한 「2000년 수출입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1722억6800만달러로 99년 1436억8500만달러에 비해 19.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품목별로는 정보통신기기가 99년 167억4200만달러에서 281억2000만달러로 무려 68% 증가한 것을 비롯, 반도체가 188억5100만달러에서 212억7500만달러로 12.9%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 품목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1.6% 증가했으며 동남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중동·중남미 지역 수출도 증가, 전년동기대비 18.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국내 경기회복과 국제 유가 급등으로 99년 1197억5200만달러에서 1604억8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17억8700만달러로 98년과 99년 이어 100억달러를 초과했으나 큰 폭의 수입 증가로 전년대비 흑자 규모는 오히려 121억4700만달러 감소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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