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
지난 97, 98년 외환위기로 인해 불어닥친 경기침체 이후 국내 중전기기 시장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98년 내수와 수출은 각각 37%, 14.6% 감소했고 생산과 수입 역시 40%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이 시장은 99년부터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지난해 들어 수출이 14억달러로 IMF 이전 수준으로 살아났으나 수입이 27억달러로 13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출품목이 변압기·발전기·저압용 변환장치 등 중저가 제품으로 한정돼 있어 문제다. 이들 제품의 수출액이 전체의 61.7%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품목은 원천기술의 부족에 따른 초고압기기와 전력제어장치의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미국·유럽연합(EU) 등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65.2%를 점유하고 있다.
올해 중전기기 제품의 수출 전망은 어둡지 않은 편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전력설비를 비롯한 SOC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높은 수출 신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3년 동안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남미·중동 등지로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작기계
국내 공작기계 총수주액은 1조2446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729억원에 비해 16.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가 8465억원으로 전년비 30.4% 증가한 반면 수출은 3981억원으로 전년비 6.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산업과 전기·전자산업의 내수부문 수주가 4196억원으로 총내수 규모의 49.6%를 점유했다. 특히 범용밀링(519억원, 전년비 231.6% 상승) 및 성형기계(1264억원, 전년비 266.1% 상승)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NC선반과 머시닝센터가 총수주량의 절반이 넘는 58.6%를 차지했다. 생산 역시 1조1277억원, 출하 1조161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0.7%, 29.6% 증가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유럽이 1억4000만달러로 총수출의 34.4%를 점유하면서 전년대비 40.5%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일본이 69.4%, 동남아시아가 17.7% 증가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설비의 수요가 늘면서 미국·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 두 나라의 수입이 국내 총수입 규모의 84.6%를 점했다.
◆승강기
승강기 시장은 지난 97년 경제위기와 함께 시작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 기준 국내에 설치된 총 승강기 수는 16만대로 일본·미국·중국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에 이르는 승강기 대국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승강기 신규설치 물량은 지난 97년 2만대 돌파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후 98년 1만6600대, 99년 1만5300대, 지난해 1만2000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1만대 정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은 지난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보급된 승강기 대수를 감안할 때 보수시장은 4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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