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장비 및 소재 생산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려잡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TS테크놀러지와 한송하이테크·에스엠씨·구본그래픽스·일진소재산업 등 PCB 장비 및 소재 생산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주요 PCB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출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들은 특히 그동안의 내수위주 영업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및 해외업체와의 제휴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OTS테크놀러지(대표 안민혁)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150억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340억원으로 정하고 지난해 설립한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과 함께 대만과 일본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송하이테크(대표 신문현)는 올해 생산품목 다양화와 동남아시장 진출 등을 통해 올해 전년대비 65% 증가한 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필리핀 PCB업체와 50만달러 어치의 로딩·언로딩 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만 및 중국 업체들과 30여대의 장비공급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수출선 개척으로 지난해 7%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올해 25%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말 일본 후지기공과 업무제휴를 체결한 에스엠씨(대표 이수재)는 올해부터 일본과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10%에 머물렀던 수출비중을 올해 40% 수준으로 높이고 에칭라인에 대한 공급물량을 확대해 올해 전년대비 25% 늘어난 1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PCB용 잉크 생산업체인 구본그래픽스(대표 유영근)는 올해부터 국산 PCB용 잉크의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 수출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려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며 전해동박 생산업체인 일진소재산업(대표 김규섭)은 생산라인 증설과 수출비중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60% 정도 증가한 190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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