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와 사이베이스의 협력이 구체화된다.
내달초 존 첸 사이베이스 회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삼성SDS와 공식적으로 업무제휴를 체결키로 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SDS와 사이베이스의 업무제휴는 사이베이스가 미국의 유명 데이터베이스 전문업체라는 점도 있지만 그동안 삼성SDS와 밀월관계를 유지해 오던 오라클과 경쟁업체라는 점에서 앞으로 삼성SDS와 한국오라클의 관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삼성SDS와 「뱅킹 포털솔루션」을 공동 개발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이들 두 회사는 우선 사이베이스의 기업정보포털(EIP)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권에 특화된 포털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추진하는 EIP 프로젝트에 사이베이스 솔루션을 우선 적용한다는 내용의 제휴를 맺은 상태며 필요하다면 삼성 전담의 지원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존 첸 회장이 방한해 삼성SDS와 모바일솔루션 센터 설립에 대한 계획이 확정발표되면 각 분야에서 협력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DBMS 부문에서 징후가 나타나 최근 삼성전자 제조라인과 삼성SDS 자체 시스템 구축용으로 사이베이스DBMS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 한국사이베이스 최상봉 이사는 『삼성SDS와 관계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DBMS만 하더라도 그룹내 신규물량의 경우 사이베이스의 DBMS 도입비중을 늘려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MS나 HP와도 유사한 제휴를 맺고 있고, 사이베이스의 경쟁자인 한국오라클도 이달말 삼성SDS에 「비장의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사이베이스와 삼성SDS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상승효과를 보일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 유명업체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공유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 SI업체들의 목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적인 브랜드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오라클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사이베이스와 삼성SDS의 진전상황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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