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휴대단말기 OS 3파전>하

【본사 특약 = iBiztoday.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com)의 차세대 OS 보급 전략은 풍부한 자금력과 물량 공세를 앞세운 전형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두번째로 내놓은 윈도CE 버전이 PC용 OS처럼 느리고 전력 소모가 심해 무선용 OS로는 부적합하다는 시장 반응이 나오자 최근 이를 개선한 포켓 PC용 OS 「CE버전 3.0」을 앞세워 재공세에 들어갔다. 컴팩컴퓨터(Compaq.com)도 이를 채택한 「아이팩(iPaq)」 등 신형 휴대형 PC를 출시해 지원 사격을 펴고 있다.

윈도CE는 MS라는 막강한 힘을 배경으로 갖고 있지만 MS가 인정한 프로그래머만이 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배타적 시스템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반면 팜은 MS와는 달리 OS 기술을 공개하는 전략를 펴고 있다. 팜 OS에는 키보드와 정보관리 기능이 없어 일부 기업 이용자들이 불편해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로부터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프트웨어(SW)의 이용자 편의성이 최대한 고려된 데다 데스크톱 PC와 데이터 공유가 쉽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팜과 심비안의 사이언을 빗대 『팜은 호주머니에 전자 다이어리를 넣으려 하는 반면 사이언은 컴퓨터 전체를 집어넣으려 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팜은 최근 미국 시장의 지배적 위치를 유럽 시장에까지 넓히려는 시장확대 전략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팜은 PDA의 시장 규모가 아직은 수백만 대에 불과하지만 수억 대의 수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폰 통합기기를 새로 내놓으면서 두 기기 통합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팜의 최대 약점은 16비트 시스템으로 비디오 회의와 양방향 게임 같은

웹 애플리케이션 지원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심비안의 에폭과 MS의 윈도CE는 32비트 시스템이다. 전문가들은 『팜 역시 32비트로 가야 한다』며 『현재 시스템은 컬러나 멀티미디어 구현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3파전의 승패 향방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세 진영 모두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어느 한쪽의 독주가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단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3개사가 각 지역 시장과 관련 업체를 분점하는 체제로 갈 공산이 크다고 분석한다. 심비안은 인터넷에 연결된 휴대폰-PDA 통합 제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팜은 일반 대중제품에서, 그리고 MS는 보다 많은 기능이 필요한 기업 이용자 사이에서 각각 앞서갈 것이란 예측이다.

그렇다고 이 같은 경쟁 구도마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 한 분석가는 이에 대해 『휴대폰과 PC를 통합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 앞으로 부문별 분점형태를 가늠하는 최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꼽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럽과 미국이 앞으로 수년간 독자적인 노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휴대폰과 PDA 통합 제품은 유럽에서 빛을 보고 데이터나 페이저 스타일의 기능이나 별도의 접속장치를 부착시킨 무선 PDA는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시장의 경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에서 빠르게 무선 인터넷기기가 보급되고 있으나 상이한 운용체계를 이용하고 있어 별개의 시장으로 남을 전망이며 한국은 삼성전자가 팜OS를 채택한 휴대단말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여 팜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임스장기자 isroc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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