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의 e비즈니스가 그룹 단위에서 개별기업 단위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19일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추진키로 했던 e비즈니스를 개별 관계사들에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e비즈니스를 위한 관계사의 공통된 인프라를 그룹 단위에서 조정하고 추진하려 했으나 개별기업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일률적인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까지 이웅렬 회장이 직접 나서 대외적으로 그룹 차원의 B2B 인프라 확보에 초점을 맞춰 e비즈니스를 전개해온 것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올해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e비즈니스 관련 신규사업이 본격화될 것이 예상된다.
코오롱그룹은 전계열사에서 일시에 도입키로 했던 ERP시스템을 우선 코오롱상사에서 먼저 구축토록 했다.
코오롱상사는 이를 통해 패션·의류판매 사업은 신제품 출시에 대한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인터넷에서 구현,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하되 계획생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주)코오롱은 이미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웨딩사업과 패션·의류판매 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설립을 마쳤으며 코오롱정보통신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e비즈니스 신규사업도 예상보다 이른 3월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개별기업의 역량에 맞게 e비즈니스를 추진하지만 그룹 단위에서 조정해야 할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K2e를 상설조직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K2e팀에서는 코오롱이 자체 개발해 사용중인 그룹웨어(ACE)를 웹기반으로 전환키로 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또 경영관리시스템의 웹기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그룹 구조조정본부 산하에 태스크포스로 K2e(Kolon to e-Kolon·팀장 신재호 이사)를 구성해 e비즈니스를 위해 갖추어야 할 인프라 중 개별기업이 도입하기 어려운 IT분야를 중심으로 조정 역할을 수행토록 해왔다.
코오롱은 그동안 이 회장과 계열사들이 펀드를 조성해 설립한 아시아퍼시픽파트너스가 B2B와 무선인터넷 중심의 벤처발굴을, 송문수 전무가 지휘하는 사업전략팀에서 그룹의 e비즈니스를 각각 맡아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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