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이 올해 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할 광인터넷 기술 및 IMT2000플러스 기술 등 전략기술분야에 연구개발 자원과 인력을 집중 투자한다.
더욱이 폭증하는 인터넷 이용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2년까지 수십기가급, 2004년까지 수백기가∼테라급의 인터넷 백본망 고속화를 목표로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인터넷 기반 환경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ETRI는 정보통신부의 6대 중점기술분야와 2대 기반 분야에 연구력을 집중시키고 특히 최근 전략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정보보호분야에도 주안점을 둬 올해의 연구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ETRI가 올해 중점 연구개발에 나서는 분야는 6대 중점사업으로 차세대 인터넷, 광통신, 디지털방송, 소프트웨어, 컴퓨터 기술이며 2대 기반사업으로 핵심부품, 원천기초기술 개발이다.
IMT2000분야에서는 산업체와 컨소시엄으로 95년부터 추진해온 비동기식 시스템과 이의 핵심부품 개발을 연내 완료할 방침이다. 또 3세대 이동통신인 현재의 IMT2000서비스보다 100배 가량 빠른 제4세대 이동통신(sSystem beyond IMT2000)의 실현을 위해 IMT2000플러스 프로젝트를 수립중이며 상반기내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IMT2000플러스 기술이 개발되면 고속 무선패킷통신에 의한 이동통신 정보망 고속화가 가능해지고 온디맨드(on demand)의 첨단 인터넷서비스와 로밍,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부터 개발에 몰두해 온 3D TV 방송중계 서비스 기술은 2002년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2003년 2월까지 관련 핵심장비 및 시스템, 제작기술, 중계전송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컴퓨터·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국내에만 50조원에 달하는 인터넷 정보가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단말기, 소프트웨어 등과 이동중인 사용자에게 유선과 동일한 인터넷 서버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올해부터 개발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또 ETRI는 정보사회를 구현하는 데 따른 핵심 원천기술을 사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테라비트급 광통신 소자인 파장 변환기, 초고속 광필터 등 8종을 2002년까지 개발할 방침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복지통신을 위한 인체정보기술분야에서는 올해 사업에 착수, 2005년까지 광센서 표면처리 및 광감지 기술, 인체질환 조기 진단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보보호기술분야에서는 지난해부터 수행해온 차세대 IC카드기술인 IC카드 핵심설계 및 에뮬레이터를 올해내에 개발완료할 예정이며 2002년까지 인터넷 암호키 교환서버, IPsec 기반 보안 호스트 및 게이트웨이, 인트라넷 보안정책 관리 서버를 개발한다.
이밖에 160기가급 광다중전송시스템이 올해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정보표시 소자기술인 고위도·저전력 컬러 FED와 삼원색 ELD 및 천연색 구현 기술이 올해내 완료될 전망이다.
ETRI 관계자는 『CDMA 등 주력품목 외에는 선진국과 대체로 2∼3년의 기술격차가 있다』며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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