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출싸움이다.」
인터넷전화업계가 비즈니스모델, 인터넷전화 단말기 및 관련 장비 등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롬기술·텔레프리·웹투폰 등 주요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은 저마다 일본·남미·동남아 시장에서 자사의 미래운명을 결정지을 열쇠를 찾아나선 상태다.
국내에는 이미 인터넷전화 이용이 식상할 정도로 보편화됐지만 해외시장에서는 똑같은 사업모델일지라도 아직 시장창출의 여지가 많고 추가적인 기회비용도 거의 없는 점 등이 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텔레프리(대표 한형남 http://www.telefree.co.kr)가 일단 해외시장 공격에서는 선제권을 쥐고 나섰다. 이 회사는 이번주부터 3월초까지 잇따라 브라질·일본·인도네시아·홍콩 등의 바이어들을 본사로 불러 시연회 및 수출협상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텔레프리는 자사 독자모델인 웹키폰과 PC연결형 인터넷전화단말기 수출에 가장 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웹키폰의 경우 일본에서 이미 유력 기간통신사업자의 하부 유통조직이 대량구매를 위한 제안을 해놓은 상태며 이에 대한 실무점검에 들어가 있다.
텔레프리 한형남 사장은 『앞으로 해외지사나 현지법인을 먼저 설립한 후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장비 등의 수출이 일정정도의 궤도에 오르면 사후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통신서비스 주력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새롬기술(대표 오상수 http://www.serome.co.kr)도 다이얼패드 유료화가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 국제전화 개방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수출기회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업체는 이미 일반전화 연결형 컨버터나 PC연결형 전화단말기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해외지역 서비스 확대는 곧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굳힌 상태다. 특히 미국 현지법인인 다이얼패드커뮤니케이션스와 공동으로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컨버터 보급에 곧바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웹투폰(대표 곽봉렬·이양동 http://www.wowcall.co.kr)은 일본지역 서비스가 해외사업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여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상태다. 일단 장비·단말기 등의 직접적인 수출보다는 광고기반의 무료전화 수익모델 확립에 주력하면서 일본내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실체가 있는 것만 수출대상이 아니라 해외에서 온라인광고에 기반한 무료통신콘텐츠 제공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도 수출의 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 http://www.anyuser.net), 앳폰텔레콤(대표 전국제 http://www.atphone.com) 등 이른바 인터넷전화국사업자들도 기본 사업모델이 글로벌기반이라는 점에서 수출이 곧 사업확대라는 인식을 굳히고 있다. 두 사업자 모두 국내 생산 인터넷전화단말기를 자사 서비스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사 인터넷전화사업의 해외지역 확대는 곧 국산 단말기의 해외수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사업자의 사업모델은 단말기뿐 아니라 게이트웨이·게이트키퍼 등 관련 네트워크장비들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파급력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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