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KBS 1TV의 일일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극본 최현경, 연출 이성주)」가 잔잔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실」 「이브의 모든 것」 「엄마야 누나야」 등 최근의 많은 드라마들과 다를 바 없을 것 같지만 주인공 박윤주(배종옥)와 그를 둘러싼 대가족의 곡절 많은 가정사가 일일드라마의 주시청층인 안방마님들을 TV 앞에 불러 모으고 있는 것.
전작인 「좋은걸 어떻해」만큼 대박급은 아니지만 평균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9시 저녁뉴스로 시청층을 이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KBS측의 설명이다.
「우리가…」는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출생의 비밀을 둘러싼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고비를 거쳐 결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개성있는 주변인물들이 펼치는 다양한 사랑과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하의 남자 한동욱 역을 맡은 신세대 탤런트 김호진과 나문희, 주현, 박원숙, 이정길, 김영애 등 중견급 스타들이 가족 구성원으로 어우러져 구수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전쟁통에 가족과 헤어져 오분희(나문희)의 집에서 친아들처럼 자란 한상호(이정길)가 오랜 세월이 지난 뒤 자신이 소유한 집에 세입자로 들어오면서 드라마는 시작된다.
오분희는 자신이 친딸처럼 거둬 기른 고아 인자를 한상호가 임신시켜 놓고는 미국으로 도망간 것으로 오해, 30년간 한상호를 향한 증오를 쌓아왔는데 바로 그가 나타난 것이다.
당시 태어난 아이가 바로 박윤주. 브랜드네이밍 회사에 다니는 깐깐하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의 노처녀인 그녀에게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한상호의 아들 한동욱이 관심을 가지면서 극의 전개는 빨라진다.
초반부에는 연상의 여자와 5살 연하의 남자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기까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중반부에는 두 사람이 배다른 남매일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에 겪게 되는 갖가지 갈등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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